본문 바로가기

THOUGHT

블로그

사실 블로그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닐까?

블로그라는 단어가 Log, 기록하는 것에서 왔다고 한다. 세상에 나 하나의 목소리가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하나가 없으랴. 그런 사람의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 나는 그곳이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가 블로거, 파워 블로거라는 것들은, 그런 대중의 목소리, 한 사람의 목소리가 영향력을 갖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어떤 도움과 지지를 주기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나는 그것이 블로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블로거라면 어떤 글을 써야 할까? 내 생각으로는 이렇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도 이야기하듯, 했던 말 또 하는 사람은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그의 한마디가 앞으로는 더는 듣기 싫어질 만큼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냥 차라리 입을 닫고 있어 주면 좋으련만. 한마디의 말이 침묵보다 가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살다 보면, 아무도 묻지도 않고, 하지만 이야기는 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수다스럽게 이야기하는 공간, 그런 공간이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런 소변 마려움과 같은 말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기 마련이다.

그런 공간, 그런 욕구에 부합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 블로그 아닐까.


블로그는 어때야 할까?

블로그는 본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정직과 사실을 기반으로 사람들과 신뢰를 갖고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가장 많은 이득이 되돌아옴을 알 수 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사실 단 하나인 듯 하다. 정직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이득을 주며 살아가는 것.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알아주고 누군가는 이해하고 그렇게 점점 몸집을 키워나가다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다시 말해 늘 사실을 기반으로 적혀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통은 상대가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할 때, 진솔한 내용을 하되 거짓이 없어야 이루어진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거짓말이라 생각되는 말들에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이는 온라인에서 이야기를 내놓는 것과 다르지 않다. 블로그도, 블로그를 클릭하여 읽고 다니는 것도, 결국은 소통이다. 소통은 화자와 청자가 서로 메시지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화자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고, 듣는 이는 그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 안에 신뢰와 사실이 없다면? 그 블로그는, 그 대화는 오래갈 수 없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질 테니.




내가 블로그를 쓰려는 이유

첫째, 나 자신을 홍보하고 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로써 사용하기 위해서


옛날과는 다르게,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마케팅 해야만 하는 사회와 시대에 도달했다고 한다. 예전에야 물건이 없어서 생산만 하면 누구나 사가야만 했지만,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 충분히 많은 정보와 자료들이 범람하고 있다. 그 안에서 가장 좋을 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홍보해야만 한다. 

게다가 내 자신을 단 한 순간의 말로서 나를 소개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누구를 만나도, 네가 어떤 사람이냐 뭐하던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잠깐 한 학기 교사로 활동했던 사람이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음식도 좋아한다. 프랑스 워킹홀리데이도 했다. 미식 문화를 삶에 적용 시키고 싶어한다. 건강 음식만 먹고 한식 조리에 매력을 느껴서 요리를 더 배우려고 했던 사람이다. 여행을 하면서 요가도 했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 삶을 더 누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 라는 말을 주절주절 하기가 참 어렵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맥주 하나라도 놓고 나를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갖기가 참 부담스럽다. 차라리 이게 내 주소니 한번 보시오, 인스타하니? 너 블로그 있어? 등등으로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 참 편하고 더 다양하고 폭넓게 상대를 알 방법이라 느꼈다.



둘째, 글쓰기를 계속하며 자기 계발 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군대 이후로 거의 글 쓰는 습관이 사라진 것 같았다. 군대에서는 여러 상도 받고, 나름 성실하게 늘 노트와 펜을 쥐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지금에 비해 조금 더 생산적으로 생활했다. 그런 과거에 빗대어 나를 보고 있으니, 다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글을 쓸 때 느껴졌던 그 영민함, 정신적으로 날카로운 마음, 뭔가 창의적이고 뭔가 열정적이었던 그 마음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단지 그게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느냐며 따진다면 사실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느끼지만, 펜을 한 자루 들고 글을 써나갈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내가 일상의 많은 시간을 몰입으로 채우는 빈도수와 비율 수가 다름을 느낀다. 실제로 글을 쓰는 것이 뇌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나타난 바 있다. 게다가,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동의 경우, 손에 펜을 쥐고 글자를 한자 한자 종이에 새겨나가는 것이 기억과 이해도에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글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글을 써놓고 벽장 안에 처박아두거나 굴러다니는 종이 뭉치로 두다가 버려버리는 것보다, 온라인상에 올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물질로 만들어 놓는 것.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일타 몇 피인지 모르겠다.


셋째,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블로그라는 글에, 나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이어지게 하려고 간단히(?) SEO를 배워두면, 내가 쓴 글을, 내 입맛에 맞게 원하는 대중에게 전달되게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상대가 최대한 쉽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한다는 것. 물론 가끔 소통 자체가 귀찮기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나와 비슷한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를 갖는다는 건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 아닐까.


넷째, 가장 큰 건 사실 적당한 수익


미니멀리스트로 사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번 태국 여행에서 많은 것을 버리고, 두 세벌의 옷만으로 손빨래를 해가며 편안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며 사는 삶. 타인의 시선이랄까 사회적인 기대치고 뭐고 한 개도 신경 쓰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이런 노마딕한 자유와 풍요로운 삶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자유를 원한다며 '나는 자유를 원한다. 자유를 원해!!'라고 떠들어봤자. 7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 유한한 자원으로 인해 무언가를 내놓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내게 밥 한 톨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있다고 한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걸하는 삶을 살 수는 없는 노릇) 밥 한 톨을 원한다면 피 땀 흘려 누군가에게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므로. 

하지만 블로그라는 것은, 나를 만족 시킬 수 있으면서 타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으므로 안 할 이유가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부랴부랴 칼을 갈듯 내 능력을 길러내는 수밖에 없다.


다섯째,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


오늘날 어떠한 기술도 배우지 못한 사람이 콘텐츠 생산자가 되기 위한 가장 그럴싸한 방법으로는 나는 글쓰기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업이든, 모든 꿈이든 계획이든 시작은 펜 한 자루에서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만으로 머릴 쥐어 짜낸다 해하며 글이라는 물질 없이 추상적으로 염해봐야, 실제로 그려가며 눈에 보이도록 구상하는 방법에 비해 능률과 결과물의 질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오늘날 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며, 우리는 소비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소비자로만 살다 보면 정보의 홍수 속에 누군가가 생산해내는 콘텐츠와 정보에 휘둘리기만 하는 수동적인 삶일 수 밖에 없다. 그럴 바에야 내 자신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려는 내 성격상,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런 삶이 더 가치있다고 믿어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해야만 한다. 글 읽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글 쓰기는 그 중요성에 비해 강조되지 않으므로 훨씬 더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앎과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우리가 늘 접하는 키보드와 핸드폰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더 나은 누군가가 될 수 있으니까.



읽어보면 좋은 글들

블로그란 자기가 하기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지니는 것 

정의장 대표, 블로그란 무엇인가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는데여기서 당신이란 블로그와 블로거들을 말하는 것이다마케팅게일 1. 블로그란 무엇인가?


나는 블로그를 통한 스스로의 성장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블로그가 강력한 브랜딩이 된다는 사실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분명히 나보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면 분명 남에게 도움이 된다 Daily Engineering, 개발자라면, 블로그를 해야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인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월 5~600만원을 버는 파워 블로거는 5~600만 원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 단일 메타태그 내에서 깊이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다 보니 월 5~600만원을 벌게 된 것이다. 그런 파워 블로거들의 목표가 단순히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일까? 오히려 그들은 장기적인 개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개인의 가치와 경력을 업 그레이드 하여 좀 더 의미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짧은 기간 푼돈을 벌려고 블 로그를 운영하기로 했다면 일찌감치 접고 차라 리 나가서 일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개인 의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Oriom Brand Journal, 기업 블로그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눈에 가장 영상 잘 만드는 세 사람  (0) 201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