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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BRANDING

애플은 왜 제품이 아닌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했을까



애플은 왜 제품이 아닌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했을까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심이 가는 탓에 이런 책을 만나면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한번이라도 훑어봐야 될 것 같은 느낌.


"브랜드를 담아내는 것" 이 뭘까?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서비스에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 뭘까? 이런 질문들에 답을 주는 책이랄까


왜 이 브랜드를 만들었는가, 이 브랜드를 통해 세상에 어떤 도움을 주고자 하는가? 
선한 목적이 없이는 어떠한 사업도 오래갈 수 없다는 기본적인 마음으로 시작해, 편리와 편함을 선사해주기 위해 사업이 존재한다며 말을 풀어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책.


인간관계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 예수님의 황금률, "네가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하라" 는 말이 떠오른다.


사업이란 다른 사람의 필요 또는 남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으로 정의해도 될 것 같다. 상대가 무엇이 있어야는지, 어떤 것이 그를 진정으로 돕는 것인지 헤아림 없이는 뭐든 어설프기 짝이 없는 듯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스토리와 철학이 왜 그리 중요한가를 조곤 조곤 머리를 끄덕이게 만든다
스토리는 인간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게 만드는 방법이 아닌가. 고대에서부터 인류가 다음 세대로 지혜를 전수 받았던 방법이기 때문일까, 이야기로 알게 된 것들은 우리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이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쓰기에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지난 번 배민다움이라는 책의 내용과도 이어지는 듯하다. 고객에게 우리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진득하게 오랫동안 이야기하기 위해선 스스로 그들 자기 자신다움에 대해 명확히 이해 해야한다는 점. 하나의 점처럼 대동단결, 힘을 모아야한다는 것. 배민은 스톡을 여러 곳에 두어, 사내에 좋은 아이디어가 끊임 없이 흐를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잘해놓기에 늘 그들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 했다. 소통이 있는 곳에 번영과 성과가 있는 듯 하다


브랜드 네임과 철학을 깊이 있게 공유하는 것이 결국 그 사업을 오랫동안, 진실성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이라는 점을 끄집어내어 준 책


개인적으로는 에르메스의 브랜드 이야기가 와닿았다
말 고삐를 만들었던 에르메스. 허술하게 마감된 고삐는 못이 튀어나올 수 있었다. 이는 말의 엉덩이를 찔러 날뛰게 만들 수도, 아예 고삐가 풀려 말이 제멋대로 굴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던 고삐
하지만 대충 만든 고삐가 놀란 말의 뒷발에 사람들이 채이게 만들거나 마차가 쓰러져 사람이 죽는 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작은 것이지만 진중한 마음을 갖고 수천번의 마감질을 하나하나 허투루 하는 법 없이 수작업으로 마쳤다는 에르메스. 한땀한땀 작업을 해가면서도 그 마음안에 있었던 것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는 사실에 에르메스가 예쁜 브랜드처럼 보일 정도였다


결국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그의 장인정신은 왕궁에까지 입소문이 나는 덕분에 오늘날 장인정신과 그 가치가 이어져 내려오는 브랜드가 될 기반이 되었단 것


왜 에르메스가 에르메스인지, 그들만의 철학, 왜 수백 수만번 힘든 수작업으로 일을 해야만 했는지를 고민했던 마음들이 오늘날 에르메스를 만든 힘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져내려와 브랜드스토리를 통해 꾸준한 사랑과 번성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


이 밖에도 브랜드란 무엇인지 근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마케팅을 하는 분들의 통찰력은 비단 인문학자에 버금가는 듯


Wholesomenomad가 건강하고 자유로운 여행자로서의 삶, 현대 사회에서 어디에나 구속받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정한 규율 속에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삶, 그런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었다. 갈매기의 꿈 조나단 처럼. 월든 호수의 쏘로우처럼..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화장님처럼


진정으로 바라고, 꾸준히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마음으로.. 기본적으로 우리가 되짚어야할 처음의 마음을, 그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책
사실 이렇게 다시 되짚어보며 포스팅을 할 때, 책 내용이 복습되어 더 깊게 새겨지는 듯 하다.